
요즘은 드라마를 고를 때
괜히 피곤해지는 작품은 자연스럽게 피하게 됩니다.
전개가 빠르고 자극적인 드라마도 많지만,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다시 떠올리게 되는 드라마가
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입니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과하지 않은 톤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병원 드라마지만, 중심은 ‘사람 이야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병원을 배경으로 하지만
의학 지식이나 긴박한 수술 장면보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와 일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의사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친구이고, 가족이고, 직장인인 모습이
꽤 현실적으로 그려집니다.
그래서인지 병원이라는 공간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친구 관계가 주는 안정감
극 중 다섯 명의 친구들은
20년 넘게 함께한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분위기가 전해지는 관계죠.
이런 모습이
현실 속 오래된 친구 관계와 닮아 있어서
보는 내내 편안했습니다.
억지로 감동을 주려 하지 않는 점도
이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자극 없이도 충분히 몰입되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큰 사건이 연달아 터지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 화, 한 화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정이 드는 작품입니다.
웃기려고 과장하지도 않고,
울리려고 감정을 몰아가지도 않는데
보고 나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집니다.
그래서인지 정주행보다는
천천히 보는 쪽이 더 잘 어울리는 드라마였습니다.
마무리하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특별한 자극 없이도
충분히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입니다.
조용히 보기 좋은 한국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원한다면
이 드라마는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