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드라마를 보다 보면
사건보다 인물이 더 궁금해지는 작품이 있습니다.
악의 꽃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궁금증으로 끌고 가는 드라마였습니다.
초반에는
가족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하고,
중반부터는 수사극의 색이 짙어집니다.
하지만 끝까지 보고 나면
이 드라마가 다루고 있는 중심은
범죄보다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의 불안
악의 꽃은
겉으로 보기엔 아주 평범한 가정을 보여줍니다.
성실한 남편, 아이를 아끼는 아빠,
그리고 형사로 일하는 아내.
하지만 그 평범함 뒤에
숨겨진 과거와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일상의 분위기도 서서히 달라집니다.
큰 소리 없이도
긴장이 계속 유지되는 이유입니다.
수사극이지만 감정선이 중심이 된다
이 드라마에는
연쇄 살인 사건과 수사 과정이 등장하지만,
사건을 쫓는 재미보다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특히
진실을 숨기고 살아온 사람과
그 진실을 마주해야 하는 사람의 관계가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그래서 한 장면, 한 대사가
가볍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선과 악을 단순하게 나누지 않는다
악의 꽃은
누가 악인인지,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부터가 진실인지
쉽게 단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는
인물의 행동을 보며
계속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마무리하며
악의 꽃은
자극적인 장면만 기대하고 보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물과 감정에 집중해서 본다면
SP 드라마 중에서도
꽤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범죄 수사극이지만
사람의 내면과 관계를 함께 다룬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이 작품은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